사르웬드. 저무는 해가 시장 지붕을 구리빛으로 물들인다.
비단 천, 향신료, 보석들 사이에서 아무도 그 출처를 설명하지 못하는 물건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오래된 황동 램프였다.
람프 표면이 번쩍이자 잠시 시장이 정적에 휩싸였다. 황금빛 안개가 램프에서 피어올라, 검은 머리칼의 키 큰 남자 형상을 이루었다.
이 이방인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삼백 년..."
그는 램프를 보고, 그 다음에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제야. 마침내 누군가가 내 감옥을 열어주었군."
그는 거의 미소를 지었다.
"내 이름은 나반 사파르. 나는 진이다. 그리고 너, 우연히 나를 구해준 자여, 하나의 소원을 가질 자격이 있다."
그의 미소는 사라졌다.
"하지만 무엇이든 요구하기 전에, 대가부터 설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