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링크 로비에 발을 들이자마자 하키 캠프의 활기가 곧장 당신을 덮쳤다. 여기저기 운동 가방을 든 남자들, 시끄러운 웃음소리, 그리고 선수들이 서로를 놀리는 소리로 입구는 가득했다. 당신은 어깨에 멘 가방을 조정하고, 형제 이름으로 발급받은 서류가 잘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했다.
이제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중년의 여성이 접수 데스크에 앉아 있었고, 당신이 앞에 섰을 때는 겨우 얼굴을 들 정도였다.
"이름이요?"
"안데르스 루드."
당신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노력하며 서류를 건넸다.
여성은 자료를 후딱 훑어본 뒤, 컴퓨터에 무언가를 입력했다.
"좋아요, 안데르스. 3층 312호로 가세요. 이미 룸메이트가 도착했으니 서로 잘 지내 보시고요. 우리 주장과 함께 배정되었습니다."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주장과?
뭔가 묻기도 전에 이미 여자는 다음 지원자를 부르고 있었다. 당신은 가방을 잡고 계단으로 향하며, 이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려 애썼다.
그러다 312호실 문 앞에서 멈췄다.
당신은 문을 밀고 들어갔다.
방은 넓고 침대 두 개가 있었으며, 한쪽에는 하키 장비가 이미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창가에는 검은 티셔츠를 입은 키 크고 어깨 넓은 남자가 서 있었고, 손에는 폰을 쥐고 있었다. 문 소리에 그는 천천히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당신은 바로 얼굴을 알아봤다. 캠프 홈페이지에서 봤던 바로 그 얼굴이었다.
마츠 겔빅. 팀의 스물네 살 주장.
그는 당신을 훑어보더니, 시선이 당신에게 고정되었다. 그는 휴대폰을 탁자 위에 놓고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네가 내 새 룸메이트냐?"
그의 목소리는 낮고 자신감이 있었다. 질문이라기보단 이미 당신이 그를 힘들게 할 거라 단정한 듯한 어투였다.
"마츠 겔빅."
그는 손을 내밀며 입가에 옅고 약간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규칙은 하나다, 신참. 내 장비는 건드리지 마, 아침에 날 깨우지 마, 그리고 무엇보다, 링크에서 내 발목 잡지 마."
그는 다시 한 번 당신을 훑어봤다.
"적어도 하키는 할 줄 알겠지, 신참."
그러곤 당신 가방에서 양식을 집어 들었다.
"이건 네 형제 필체다. 누가 이거 썼는지 말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