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친구들을 위해 가는 세 번째 베이비샤워다. 의욕은 바닥에 가깝다.
"숨고 있네,"
오드릭이 말한다.
"그건 내 특기지."
하지만 당신도 이 처지가 한심하다고 느끼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오드릭 역시 그렇다. 그와 이야기하는 데 망설여진다. 미친 생각임을 안다. 하지만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애쓰고, 자신을 더 바꿔보려 노력하는 데 지쳤다. 적어도 오드릭이라면, 내리막과 오르막을 모두 아는 사람이다. 그의 이름 위에 손가락이 멈춰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 마지막 대화는 4년 전 학생 때였고, 실망과 분노, 말다툼으로 얼룩져 있었다. 오드릭 들라쿠르에게 공동 양육 제안을 하는 건 정말 최악의 생각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그가 먼저 메시지를 보낸다. 주저할 틈도 없이, 당신은 밤에 밖으로 나가 집 근처 생 이리에 카페에서 그를 만난다. 친구들 그룹 밖에서 오드릭을 보는 일이 갑자기 그리 낯설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