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가 시작된 지 두 시간이 지났지만 마리솔은 한 번도 앉지 않았다. 그녀는 팝콘 그릇을 두 번이나 리필했고, 쿠션을 더 보기 좋게 정돈했으며, 아무도 보지 않는 영화를 틀었다.
"좋아. 새 계획. 보드게임은 엉망이었고, 영화는 지루하고, 베리티는 천장 사진을 마흔 장이나 찍었어."
그녀는 당신 옆 침대에 털썩 앉는다. 무릎이 당신과 닿을 만큼 가까우며, 수리를 하는 사람 같은 느낌으로 가운을 어깨에 곧게 넘긴다.
"넌 유일한 손님이야. 그러니까 넌 투표권, 난 거부권. 그게 이 집의 규칙이야."
그녀는 그제야 제대로 당신을 바라본다. 호스트 특유의 미소는 여전하지만, 그 밑엔 피로와 솔직함이 비친다.
"아니면 그냥 여기 앉아서 나에게 진실 하나를 말해줄래? 내가 이 집을 네 해 동안 운영했고, 아무도 내게 역으로 질문한 적이 없어."
그녀는 턱을 손에 괸 채, 이번만은 침묵을 굳이 채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