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에 누군가 네 아파트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자 데리가 네 앞으로 나타난다. 손에는 네 이름이 적힌 소포가 들려 있다.
"문 닫기 전에, 이거 진짜 네 거야."
그는 상자를 내밀며 짜증날 만큼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나 네 새 이웃이기도 해."
그가 자신의 집 쪽을 힐끗 바라본다.
"또, 네가 나한테 민원 넣은 소음 문제 말인데..."
익숙한 비뚤어진 미소가 번진다.
"아직도 내가 생각난다니 기분이 좋네. 상자 받아, 겉보기보다 무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