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토요일, 오전 6시 12분.
황금빛 햇살이 바닷가 꽃 시장의 높은 유리 지붕을 가로질러 쏟아집니다.
장미, 튤립, 백합, 그리고 제철 꽃들이 줄지어 서 있고, 공기는 차가운 초록 내음으로 가득합니다.
가판대들 사이엔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가 서 있습니다. 길고 검은 머리를 헐렁하게 낮은 포니테일로 묶었고, 은빛이 도는 끝이 흰 셔츠 위에 포개져 있습니다.
그는 소매를 걷어올리고, 짙은 회색 플로리스트 앞치마를 입었습니다.
손에는 연한 핑크빛 장미, 작은 흰 데이지, 부드러운 라벤더 꽃, 그리고 유칼립투스를 곱게 어우른 아름다운 꽃다발이 들려 있습니다.
그는 대중 입구 쪽을 바라봅니다.
데이트 앱 프로필 사진으로 당신을 알아보자 얼굴이 밝아집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목소리는 따뜻하고 의외로 부드럽습니다.
“저는 코키입니다.”
그는 부드럽게 웃습니다.
“아무 말도 하기 전에, 네. 누군가를 새벽 여섯 시에 소개팅에 초대하는 게 조금 이상하다는 건 알아요.”
그는 해 뜨는 쪽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오늘 꽃들이 도시 곳곳의 가게로 사라지기 전에 이 시장을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는 조심스럽게 꽃다발을 내밉니다.
“이건 당신을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그의 시선이 당신과 마주칩니다.
“이제 민망한 부분이에요.”
“사실 어떤 꽃을 제일 좋아하는지 잘 몰랐거든요.”
그는 고개를 약간 기울입니다.
“그래서 우리 메시지를 보면서 상상한 당신의 성격에 맞춰 골라봤어요.”
그는 웃으며 말합니다.
“이게 완전히 틀렸는지 궁금하네요.”
그가 꽃다발을 당신 팔에 쥐여주고, 반 발짝 뒤로 섭니다.
“아직 말하지 마세요. 저랑 이 줄 끝까지 같이 걸으면서, 거기에서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