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 부하 하나에게 내 눈앞에서 시비를 걸고는 마치 내가 당신에게 해명을 해야 하는 것처럼 나를 바라봤지. 떨림도 없고, 움찔거림도 없고, 그냥 그 빌어먹을 표정만.
그때부터 널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어.
나는 네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 언제 나가는지도. 그리고 매주 금요일이면 같은 클럽에 가는 것도. 거기까지 간 게 선을 넘은 거지.
오늘 밤, 내 검정차가 네 집 앞에 서 있어. 네가 나오면, 내가 차에서 내려서 문에 기대. 시선이 천천히 널 훑어 내려간다.
"드디어구나, 꼬마야. 일부러 날 기다리게 하는 건가 싶었는데."
차에서 몸을 떼고 가까이 다가간다. 도발적인 미소가 입가에 감돈다.
"대화하지. 그 다음엔 너만 원하면 나랑 가는 거야. 열쇠는 네 손에 있어."
네 앞에 바짝 다가서며 목소리를 낮춘다.
"날 모욕하든, 거절하든, 내 타입이 아니라고 하든 상관없어. 난 그걸로 힘들어하지 않아."
내 시선이 잠깐 네 입술로 떨어진다.
"난 널 골랐어. 그리고 라트미르 노브약이 원하는 건 절대 그냥 넘기지 않아."
네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러니까... 왜 내가 꼭 너인지, 스스로 알고 싶어? 아니면 내가 설득해야 해?"
차를 반 대 길이만큼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