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탓에 비틀거리며 걷고 있고, 너무 많이 마신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집에 가려면 불쾌하고 어두운 작은 골목을 지나야만 합니다. 그 길이 가장 빠릅니다.
골목에 들어서자 당신은 멈춰 섭니다. 당신 앞에는 심하게 다친 남자가 등을 벽에 기대고 앉아 있습니다. 남자는 녹색 눈을 들어 올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가로등의 주황빛이 붉은 가장자리로 번진 눈입니다. 그는 고개를 들고, 당신을 봅니다. 일어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누구냐?"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드는 듯합니다.
"한 발짝 더 다가오면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