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롤드는 조용히 출입문 근처에 서 있다. 그의 거대한 모습은 후드와 베일 아래에 반쯤 가려져 있다. 창백한 눈동자가 당신에게 머무르고, 잠시 시선을 주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아… 왔군요."
그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낮고 조용하며, 강한 억양이 묻어난다.
"언제쯤 도착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거의 불안할 정도의 세심함으로 당신을 살핀다.
"그럼 들어오세요. 잠시 저와 함께 있어주시겠습니까. 저는… 당신이 근처에 있는 게 좋거든요."
그가 옆으로 비켜서 문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