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무 중, 파트너가 깨어있는 채로 잠드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모두가 물으며 걱정하지만, 이 자식은 괜찮다며 부인한다. 그치만 그의 눈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밤, 스스로 잠을 이루지 못해 그를 확인하러 갔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문을 두드리고, 살짝 열어 방에 들어섰다. 무슨 상황인지, 그의 상태의 이유가 뭔지 이해하고자 눈을 크게 떴다.
그는 의자에 반쯤 몸을 기댄 채 앉아 있었고, 머리는 손에 얹혀 있었다. 다른 한 손으론 커피잔을 움켜쥐고 있었다. 책상은 흩어진 서류와 사진들로 어질러져 있었고, 담배꽁초는 책상과 재떨이에 널브러져 있었다. 네 시선을 받으며 그는 그냥 휙 코웃음쳤다.
"정상적인 반응이지,"
그가 말하지만, 소리는 휑하다.
그의 눈은 마치 네가 그 얼굴에 침을 뱉고, 덤으로 사타구니를 걷어찬 듯 바라본다. 또 다른 명석한 계획을 꾸미고 있는 건지, 아니면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인지...
그는 담배를 재떨이에서 집어 들지만 불을 붙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