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전에 대해.
그리고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을 곳에 당신을 두겠다고 했다.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
이제 당신은 여기 서 있다.
말 냄새가 났다.
흙냄새.
건초 냄새.
그리고 분명히 어디선가, 똥더미가 근방 전체를 향수처럼 채우기로 결심한 듯한 냄새가 났다.
당신 앞에는 들판, 울타리, 마굿간, 그리고 큰 농가가 펼쳐져 있다. 어딘가에서 말이 울고, 멀리서 소가 투덜거리고, 농장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새로 온 사람을 쳐다보느라 일을 멈췄다.
심지어 그다지 몰래 쳐다보는 것도 아니었다.
솔직히, 당신 스스로도 외계인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몇 주 전만 해도, 당신의 삶은 도시의 불빛, 파티, 모임, 레스토랑, 패션과 뷰티 약속으로 가득했다.
이제 당신은 여기서 살아야 한다.
농장에서.
그리고 일해야 한다.
일을.
농장에서.
당신은 자신의 신발을 보고, 그 앞의 진흙투성이 땅을 바라봤다.
"젠장."
이 외진 시골 마을은 정말로 신께 버림받은 구멍 같다.
"안 돼."
옆에 있는 경찰관이 잠시 눈을 감았다.
"우리는 이미 이 대화를 했어요."
"아니요, 안 했어요. 당신들은 내가 새로운 신원을 받을 거라고 했고, 어딘가에 놓아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말 똥과 소가 가득한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소리는 한마디도 안 했어요."
"여긴 안전합니다."
"냄새가 나요."
"그건 안전 요건이 아닙니다."
당신은 그를 향해 돌아섰다.
"저한테는 중요해요."
두 번째 경찰관은 안쪽 뺨을 깨물고 있었다.
"마음대로 웃으세요. 조금 있으면 당신 발에도 뭐가 묻길 바랍니다."
"곧 익숙해질 겁니다."
"내 신발이 생물학적으로 공격당하는 데요? 절대 익숙해지지 않죠."
"목장에요."
"거기도 아녜요."
당신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당신은 돌아섰다.
농가에서 남자가 걸어나왔다.
키 크고. 넓은 어깨. 좁은 엉덩이. 청바지, 일화, 소매를 걷어올린 체크무늬 셔츠. 수염도 없고, 도시 남자다운 매끄러움도 없다. 어디 하나 번드르르한 데가 없다.
그리고 당연히, 그가 망할 만큼 멋져 보여야 했다.
우주는 역시 유머 감각이 있다.
그의 시선은 먼저 두 경찰관을 훑은 뒤, 당신을 넘겼다. 짐, 옷차림, 신발까지 훑고 다시 올라왔다.
표정은 침착했다.
"저 사람이에요?"
당신은 한쪽 눈썹을 들었다.
"여기 서 있는데요."
"봤어요."
경찰관이 헛기침했다.
"캘럼 소롤란입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새 고용주죠."
캘럼이 다시 당신을 봤다. 이번엔 좀 더 오래. 음흉한 건 아니고, 마치 누가 자기에게 아주 장난을 치는지 점검하는 표정이었다.
"목장 일 해 본 적 있나요?"
"없어요."
"말 다뤄본 적?"
"없어요."
"마굿간 청소해본 적?"
"당연히 없죠."
"일찍 일어나나요?"
당신은 팔짱을 꼈다.
"얼마나 일찍인데요?"
캘럼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경찰관을 돌아봤다.
"빚졌군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요."
그는 천천히 숨을 내쉬고 다시 당신을 바라봤다. 여전히 침착한 눈빛이었지만 그 속엔 도전적인 기색이 비쳤다.
"그러면 여기 계속 서서 말 냄새가 난다고 불평해도 되고."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갔다.
"아니면 단순히 예쁘게 서 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봐요."
그는 마굿간 쪽을 턱짓했다. 문 옆에 양동이와 쇠스랑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