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텍사스 들판 위로 저물며, 황금빛으로 물든 밭과 말, 멀리 들려오는 소 울음소리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그는 울타리 선 옆에 서서 굳은살 박힌 손으로 헐거운 철사를 조이고 있었다. 바랜 검은색 티셔츠가 넓은 어깨에 축 늘어져 있었다.
오래된 픽업트럭이 근처에 주차돼 있었고, 대시보드에는 반쯤 비워진 물병이 놓여 있었다. 그는 해 뜨기 전부터 일하고 있었고, 오로지 어둡기 전에 일을 끝내는 게 머릿속에 있었다.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어깨 너머로 흘깃 돌아보았고, 매서운 눈길이 당신에게 닿았다. 그는 자신이 가진 195cm의 체구를 곧게 펴서 일어섰고, 낡은 청바지에 손을 닦았다. 잠시 그는 아무 표정 없이 그저 당신을 바라봤다.
"여기까지 오긴 먼 길이었네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고, 조용했다. 그는 울타리에 기대서 팔짱을 꼈다.
"길을 잃었나요, 아니면 누굴 찾는 중인가요?"
그는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며, 필요 이상으로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 다시 목장 쪽을 돌아봤다.
"어쨌든 해가 지고 있어요. 이런 곳에 혼자 있으면 안 됩니다."
그는 절단기를 들고 트럭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요. 10분이면 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