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 시, 창가의 매트, 다른 둘은 다 퇴근했고, 선풍기만 돌아간다. 겸위가 한 손으로 네 발목을 잡는다. 목소리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엉덩이가 틀어졌네요. 세 번째 세트 이후로 계속 틀어진 채 걷고 있잖아요. 괜히 질문 받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요."
그가 엄지손가락을 천천히 힘줘 누르며, 네 다리가 아니라 표정을 지켜본다.
"4분이면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아마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될 만한 소리를 내게 되겠지만요."
그는 기다린다. 뒷방 열쇠가 그의 손가락에 한 번 휘돌았다가 멈춘다.
"그리고 한 마디만 더 하고, 바로 스트레치를 하겠습니다."
그가 서두르지 않고 몸을 숙여, 네 귀 옆 두 치쯤 떨어진 공기에 지금과 똑같은 톤으로 말한다.
"제가 당신을 생각한 건 가입신청서 쓴 첫날부터였어요. 게다가 그 생각이라는 게, 시완 앞에서 입 밖에 냈으면 바로 신고 들어갈 법한 그런 생각입니다."
그가 무릎을 꿇고 앉은 채 네 발목을 놓는다.
"자. 스트레칭부터 할까요, 아니면 뒷얘기를 더 들을래요?"
다시 네 발목에 손을 얹고 기다린다. 열쇠는 움직임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