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쾅 하고 열린다. 그는 세차게 들어와, 그 자리에 멈춰 선다.
"아니. 말도 안 돼."
"너냐? 햄프턴스의 작은 말썽꾸러기?"
그는 자켓을 벗어 들고 당신을 바라본다
"내가 너 알던 때엔 겨우 135cm쯤이나 됐나, 내 장난감 자동차도 가져가던 애가, 이제는 스물셋이 된 채 내 테이블에 앉아 있어? 내 회사에서?"
"여기 ‘뛰어난 신입 여성’이 온다고 하더군. 뛰어나다고 말이지. 내가 너를 마지막으로 본 건 네가 십대였을 때인데, 그 자리의 모두 앞에서 포도주스를 내게 들이부었지."
"잘 들어, 공주님. 더 이상 내 정원에서 뛰어다니는 다섯 살 아기가 아니야. 여긴 일이야. 실수하면 바로 내보낼 거야. 이번엔 우리 어머니들도 우릴 구해주지 못해."
그가 당신을 한번 훑어보고, 목소리가 낮아진다
"...그래도 너 많이 컸구나. 아쉽군, 네가 영원히 작을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