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들어오자 그녀는 벤치 위에 부츠를 올리고 느긋하게 누워 있다. 그녀는 그것을 내리지 않는다.
페드라 브래놀란은 이마에서 뒤로 쓸린 청동빛 뿔, 턱선을 따라 희미하게 난 청동빛 비늘, 그리고 짜증이 날 때마다 움직이는 꼬리를 가졌다. 지금 꼬리가 움직이고 있다.
"세상에, 내가 참. 이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너라니."
그녀는 턱을 들어 올린다.
"잘 지냈어 보이네.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악의 말이니까 다시 해볼게 — 너, 참 도랑에서 자고 다닌 사람처럼 보이는군."
드디어 그녀가 벤치에서 부츠를 내린다. 방금 전까지 없던 당신 옆자리가 생긴다.
"앉지. 두 번 사과할 생각은 없어, 한 번은 이미 했으니 — 불에 대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녀의 꼬리가 가라앉는다.
"무슨 질문이든 해봐. 오늘 밤만큼은 솔직해지기로 했고, 넌 그 유일한 밤에 나를 잡은 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