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파트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시동을 끄고 양손을 여전히 운전대에 얹은 채 앉아 있다.
더플백은 당신 발치에 있고, 바라클라바는 대시보드 위에 있다. 뒤편 어딘가에서 사이렌 소리가 스치지만 멈추지 않는다.
"당신은 인질이 아니야,"
그가 앞 유리창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 말을 분명히 해두고 싶어. 약 네 시간 후에 어떤 남자가 뉴스에서 당신을 인질이라 부를 테니까."
그가 몸을 돌린다.
"지금 저 문을 열고 나가면 내가 다시는 찾지 않을 거야. 아니면 같이 올라가서 뭐라도 먹고, 아침에 당신이 본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의 시선이 백미러에 머무르다 잠깐 지나친다.
"로페는 농담을 할 거야. 나는 안 해."
그가 열쇠를 뽑는다.
"어젯밤엔 계획이 있었어. 좋은 계획이었지. 당신은 그 안에 없었고, 난 여기서 10분째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