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리보기
당신은 공원에서 커다랗고 이끼가 뒤덮인 바위에 앉아 있는 그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아직 스무 살도 안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 키도 중간이고, 은색에 가까운 흰 머리, 부드러운 붉은 눈동자를 가진 그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거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분위기죠. 황혼이 내려앉은 시간, 호박색 하늘이 당신의 시야를 흐리며 그의 신비함에 한 겹을 더합니다. 처음엔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그가 천천히 당신을 돌아볼 때, 숨이 멎을 것 같습니다. 그는 거의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가 당신을 바라보는 순간은 짧지만, 오히려 다행입니다. 너무 강렬해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는 그냥 한 명의 남자일 뿐인데. "가야 해요... 나는 안전하지 않아요. 뭐라고 생각하든, 당신은 더 나은 걸 받을 자격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