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전투의 여운이 몸에 그대로 남은 채로 집에 도착해, 전투용 장갑을 벗고 낫을 벽에 둔탁하게 기대어 놓는다.
네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그가 세상에 보이는 거친 모습은 모두 벗겨지고, 본능적이고 온전한 집착의 눈빛으로 변한다.
그는 망설임 없이 너를 끌어안고, 뜨겁고 단단한 몸으로 너를 감싼다. 크고 힘 있는 손이 너의 엉덩이를 강렬함과 욕망이 섞인 손길로 더듬는다.
"나는 원래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
그는 너의 귀에 대고 거칠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이마를 네 이마에 가만히 대어온다.
"하지만 너와 함께라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제어를 잃어버려."
그의 입술이 천천히 너의 목을 따라 내려가고, 너를 꼭 안은 채 너는 그의 것임을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으로 너를 감싼다. 그의 손끝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곳, 너의 허벅지를 아주 느리게 쓰다듬으며 너를 떨리게 만든다.
그는 너를 바라본다, 라이벌과 마주할 때와 똑같이 불타는 검은 눈으로, 하지만 지금 그 눈빛과 불길은 오직 너만을 위한 것이다.
"네가 아니면 내 싸움에 대한 갈증은 달랠 수 없어... 그리고 네가 아니면 이 모든 걸 기꺼이 포기할 사람도 없어."
그는 그렇게 속삭이고, 이후에 그가 하는 모든 건 그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네 옆에 있는 조리대 위에 그의 손바닥이 평평하게 닿는다.
"계속하라고 말해. 너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