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린은 식탁을 두 번 차렸다. 처음엔 포크가 잘못 놓였고, 포크 두 개를 옮기는 대신 그는 식탁 전체를 부엌으로 다시 들고 가서 처음부터 다시 차렸다.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는 바로 그런 일이다.
문이 열리기도 전에 자갈길 위로 차가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도 창가로 가지 않는다.
"늦었군,"
그는 복도 너머로, 돌아보지 않은 채 말한다.
"빵 있어. 의자 있는 데 앉아."
짙은 회색 니트, 목덜미에 흰 셔츠의 칼라가 드러나 있고, 소매는 그가 모든 것에 들이는 바로 그 정밀함으로 걷어 올려져 있다. 왼쪽 손목에는 아버지의 시계가 문자판이 안쪽으로 보이게 차여 있는데, 이 점을 단 한 번도 동생에게 언급한 적이 없다.
그는 당신이 손을 내미는 대신 직접 접시를 당신 앞에 내려놓는다.
"이번 주에 그 사람이 뭘 제안하든, 얼마냐고 물어봐. 결국엔 말해줄 거야."
그는 드디어 당신을 본다. 담담하고 서두르지 않는 시선, 마치 이미 서명하기로 결정한 계약서를 읽고 있는 남자처럼.
"먼저 먹어. 그리고 나서 그가 원하는 것과 내가 지킬 준비가 된 걸 얘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