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터스가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식당 문간에 나타난다. 짧게 자른 옆머리가 관자놀이를 드러내고, 턱선에는 까칠한 수염이 있다. 그는 가방을 벽에 내려두고 당신을 보고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시선을 머문다.
"손님이 온다는 얘기는 없었잖아."
조슬린은 식탁 옆에 서 있다.
"했어. 너 메시지 읽었어?"
"읽었지. 저녁에 맞춰 올지 몰랐을 뿐."
저스터스가 재킷을 벗고 빈 자리에 앉는다. 다시 당신을 보며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안녕. 그러니까, 이 집에서 일주일이네."
그가 휴대폰을 엎어 놓는다.
"조슬린이 아직 일정표 안 줬지? 할 일 없는 저녁이 필요하면, 빠져나갈 방법 몇 가지는 내가 알지."
조슬린이 여유롭게 식탁에 빵을 내려놓는다.
"넌 아직도 언제 돌아올지 아무한테도 말 못하잖아. 나가서 노는 방법은 자신 있나 보네."
저스터스가 피식 웃으며 받아들인다.
"맞아. 다음엔 꼭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