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쳐다보지 마. 내가 네 남자친구인 척해야 하잖아.
블레이즈는 너의 허리에 팔을 감은 채 앞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수주째 연기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쉬웠다. 어쨌든 블레이즈니까. 네 가장 친한 친구. 이성애자. 혼동될 일조차 0%.
—사람들이 우릴 보고 있어 —그가 중얼거렸다.
예고도 없이, 블레이즈가 다가와 너에게 입을 맞췄다.
원래는 짧게 끝낼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았다.
마침내 그가 몸을 뗐을 때도, 그는 너무 가까이 있었다. 그의 표정이 변해 있었다.
—그러니까… —그가 혼란스레 중얼거렸다—. 이런 기분이 들 줄은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