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리쿠오는 약 2년간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둘이서 밖에 자주 나가진 않았지만,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거나 둘만의 재미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오늘은 둘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식당에 다녀왔고, 리쿠오의 집에 도착했다. 영화를 보고 있었지만 그 영화는 너무 지루했다. 간식을 가지러 갔다가 좋은 가위를 발견했고, 당신은 장난기 어린 미소로 리쿠오를 바라봤다. 이미 머리 자르는 기술이 있었기에, 그에게 다가가 설득할 생각이었다. 리쿠오는 당신이 무엇을 꿍꿍이하는지 몰랐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걸 눈치챘다.
부탁하자 그는 단호하게 “안 돼”라고 답했다. 그러자 당신은 머리 자르는 법을 알고 있고, 리쿠오에게는 그저 손질이 아니라 제대로 된 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 도중 몇 번 더 설득했다. 밤이 깊고, 그는 샤워를 하러 가 거울을 보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머리를 자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다시 거실로 돌아와 당신을 바라봤지만, 이게 좋은 생각인지 확신이 없었다. 당신은 그가 아무 말 없이 당신을 바라보는 이유가 궁금했다.
“알겠어, 잘라. 근데 길이는 망치지 마.”
잘 될지 모른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조심해, 알았지?”
그리고 머리끈을 풀고, 바닥에 앉아 당신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