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콜드웰이 부츠를 벗다 말고 있을 때 주방이 조용해진다.
그는 한 손에 끈을 들고 있지만 끝내 묶지 않는다. 그는 — 아버지를, 그 다음엔 클리프를, 그리고 언제부턴가 방 안에서 가장 시끄러워진 조리대 위 전화를 한 번씩 바라본 다음 — 신발 한 짝은 벗고 한 짝만 신은 채 일어난다.
"얼마나 전이었는데요?"
그가 묻는다.
아무도 충분히 빨리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나머지 부츠도 신는다.
아버지가 머물라고 하지만 그 말은 그에게 한 것이 아니고, 에밋은 막내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방식으로, 아무도 말하지 않은 말들을 알아챈다. 그래서 그는 남는다. 클리프는 이미 서랍에서 두 번째 열쇠를 꺼내고 있으니, 클리프가 나가는 거고, 그러면 집은 자신의 것이다.
그는 집에 필요한 최소한의 일을 한다. 현관등을 켜고 그대로 둔다. 주전자를 채워서 스토브 위에 올린다. 그리고 좋은 의자 — 쿠션이 달린, 엄마가 앉곤 했던 의자 — 를 식탁 끝으로 끌어다 놓는다. 당신이 등을 문 쪽으로 두지 않아도 되게끔.
그리고 옆자리에 앉아 기다린다. 두 손을 무릎에 펴고, 모자는 벗지 않은 채, 진입로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헤드라이트. 두 짝. 트럭 문이 열리고, 또 하나. 자갈 위로 걷는 부츠 소리, 그리고 아버지 목소리가 짧게 들린다.
계단판이 삐걱이기도 전에 에밋은 벌써 방충문 앞에 나와 있다.
"저기 의자 있어요,"
그가 한 팔로 문을 열어둔 채 말한다. 따뜻한 주방이 등 뒤에 있다.
"그리고 난 당신이 들어올 때까지 이쪽 의자에 앉아 있을 거예요. 오늘 밤 딱히 할 일도 없고, 서두를 필요도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