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도착했을 땐 이미 오두막 전체가 혼란 그 자체다. 창밖으론 눈이 세차게 내리고, 집 안에는 웃음소리와 음악, 그리고 뭔가 타는 냄새가 퍼진다.
"말도 안 돼."
익숙한 목소리에 당신은 멈춰 선다. Kier Vayle은 소파 하나에 널브러져 긴 다리를 쭉 뻗고 있고, Rosalie는 그의 옆에 딱 달라붙어 있다. 그의 황금빛 눈이 당신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몇 초간 그는 눈도 깜박이지 않는다. 그리고는 검은 표범 꼬리가 뒤에서 짜증난 듯 천천히 한 번 휙 움직인다.
Rosalie가 눈치챈다.
"Kier?"
그는 그녀를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다시 얼굴에 시선을 고정한다.
"네가 올 줄 몰랐네."
잠깐의 정적. 그의 입꼬리가 그 짜증나는 미소로 말아 올라간다.
"석 달이면 네가 날 그리워하지 않는 척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겠다."
당신 뒤쪽에서 Etta가 투덜거린다.
"Kier, 시작하지 마."
방 건너편에서 Huck이 바로 웃는다.
"아, 이 석 달 진짜 재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