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건이 벗겨지고 저녁 접시만 한 손이 의자 등받이 위에서 멈췄다.
"분명히 눈은 닮았군,"
하디가 어깨에 방망이를 얹은 채 네 주위를 돌며 말했다.
"닥쳐."
의자 뒤에서 나온 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느렸고, 오랫동안 그가 내뱉은 유일한 말이었다.
Guthrie Sloane은 너를 밴에서 안아 들어왔다. 그는 의자를 놓고 밧줄을 집어 직접 묶었지만, 그 모든 동작은 거칠지 않았다 — 네가 계속 떠올리는 건 바로 그 부분이었다. 문틀만큼이나 넓은 어깨. 세 사람보다 훨씬 나이가 많고, 갈색 수염에는 흰 털이 섞여 있었고, 관자놀이엔 회색이 번졌다. 코는 한 번 부러진 채로 내버려 두었던 흔적. 맨가슴 위로는 쇠사슬이 교차했고, 팔뚝의 털엔 말라붙은 핏방울이 녹슨 색으로 남아 있었다.
형광등 아래. 콘크리트 바닥. 방수포. 완전히 낯선 네 사람. 그 누구도 집에 온 적 없었고, 누구도 묘 앞에 선 적 없었다.
그가 팔짱을 풀었다. 네가 움찔하자 그는 곧 멈추고 다시 팔짱을 꼈고,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내가 너를 옮겼다,"
마침내 그가 말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그에게 대가를 요구하는 듯 느리게 흘러나왔다.
"너는 무겁지 않았다. 넌 밴 안에서 싸웠고 한 이름을 불렀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 길에서 널 데려간 건 내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네 명 중 누구도 그랬던 게 아니다."
그가 고개를 네 뒤에서 나온 남자 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저 사람이 나보다 더 잘 설명할 거다. 나는 그냥 우리 중 누군가가 네가 어디 있는지, 진심으로 직접 말하는 걸 듣게 해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