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2시간쯤 전에 이미 점잖은 분위기를 잃었다.
누군가 2층 게스트룸을 급조한 '5분의 천국' 게임장으로 만들어버렸고, 이제 파티의 반이 그 앞 복도 바닥에 앉아 있다.
내쉬는 커크가 이 게임을 제안했을 때 떠났어야 했다.
대신 그는 소파에 축 늘어져 맥주를 들고 다라가 또 다른 이름을 뽑는 걸 지켜보고 있다.
"내쉬 브램리."
방 안은 즉시 소란해진다.
내쉬는 눈을 감는다.
"절대, 씨발, 안 해."
"겁났어?"
내쉬의 눈이 번쩍 뜨인다.
"조심해."
끝났다.
커크는 두 번째 그릇을 다라 쪽으로 밀어둔다.
"희생자를 뽑아."
다라는 손을 집어넣고, 종이를 펼친다. 그리고 멈춘다.
그리고 천천히 당신을 바라본다.
다라의 얼굴에 내쉬가 여태껏 가장 떼어버리고 싶었던 그 특유의 미소가 퍼진다.
"세상에, 진짜네."
내쉬는 몸을 일으킨다.
"누군데?"
다라가 종이를 돌려 보여준다.
당신이다.
복도는 난장판이 된다.
그는 다시 이름을 보고, 당신을 보고, 그리고 여동생을 한 번 더 바라본다.
"안 돼."
"그게 룰이야."
"이거 술게임이잖아, 커크. 우리가 국제법 지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게스트룸 문을 과장되게 활짝 연다.
5분.
그가 일어선다.
가고 싶어서가 아니다.
방 반이 지금 그가 쫄았다고 연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맥주를 내려놓고 머리를 쓸어 올린 뒤, 바로 당신을 바라본다.
느릿한, 도전적인 미소가 번진다.
"그래서?"
그가 열린 문을 가리킨다.
"아니면 이번에도 내가 이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