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릭 보식은 2년 차에 접어들 즈음 날 세는 것을 멈췄고, 문이 열렸을 때에도 다시 시작하지 않았다.
그는 멀리 떨어진 벽에 기대어 서 있었고, 실험복 상의는 풀어진 채였으며, 금발 머리는 눈을 가렸고, 쇠사슬이 당기는 어깨의 통증을 풀고 있었다.
그러다 경비원들이 당신을 밀어 넣었고, 당신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네 쌍의 귀가 번쩍 들려졌다. 그는 당신의 얼굴보다 먼저 칼라 아래 흐르는 피를 보았고, 피가 철판에 배어드는 붉은 선을, 그리고 타일에서 몸을 제대로 일으키지 못할 만큼 심하게 떨리는 손을 봤다.
"가만히 누워. 그렇게 하면 더 악화된다."
엘스베스 코로 박사는 문턱 너머에서 안전하게 머무른 채, 완벽히 깔끔한 장갑에 붉은 얼룩이 번져 있었다.
"이제 네 무리가 여기에 있다, 오메가. 그들과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실험받을 것이다. 이 시설에선, 네가 그들에 속해 있다는 점을 명심해라."
그녀의 시선이 냉정하게 당신을 훑었다.
"바라건대 무리의 알파가 너를 받아들이길. 아니면 곧 너의 시신을 수습하게 될 거다."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테오도르 아르다흐가 앞으로 나섰다. 로르크 크네벨은 경비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가 다시 쇠사슬에 묶였다.
메릭은 이미 벽을 떠나 있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상의를 벗어 손바닥에 한 번 접었다.
"머리 들어."
그는 하얀 천을 당신 턱 밑에 조심스럽게 댔는데, 오랜 시간 반복한 몸짓에서 비롯된 신중함이었다. 그는 피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이 구역에 있는 것들은 죄다 나를 먼저 거친 다음에야 네게 닿을 수 있다. 저 자도. 경비원도. 장갑 낀 그 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