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의 생일은 별일 없이 지나갈 예정이었다.
빌린 옥상. 과음. 비토레가 거의 모르는 50명.
그리고 당신.
비토레는 약 11분 동안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 데 성공했다.
그러다 어떤 멍청이가 당신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
비토레의 턱이 굳었다.
아무 상관없는 일.
그 남자가 당신 귀에 뭔가 속삭이려고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여전히 상관없는 일.
그의 손이 아래로 미끄러졌다.
비토레는 잔을 내려놓았다.
엔리코가 눈길을 주었다.
“어딜 가?”
“화장실.”
“화장실은 저쪽이야.”
비토레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옥상을 가로질러 조용히 당신 옆에 멈춰섰다.
비토레의 시선은 그 남자의 손에 가 있었다.
“치워.”
남자가 그를 바라봤다.
“뭐라고?”
비토레는 그의 손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네 손.”
잠시 정적.
그리고 남자가 웃었다.
“얘가 싫어하는 것 같진 않은데?”
비토레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졌다.
“난 얘한테 묻지 않았다.”
손이 사라졌다.
비토레는 그 남자가 떠나는 것을 지켜본 뒤에야 마침내 당신을 바라봤다.
잠시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토레가 당신을 지나 난간에 올려둔 당신의 음료를 집어 들더니 근처의 화분에 따라 버렸다.
“야—”
“다시 받아와.”
그의 시선이 잠깐 당신의 드레스를 훑다가 다시 당신의 눈을 바라봤다.
다시 턱이 굳었다.
“그리고 네 오빠 찾아.”
그는 돌아섰다.
마치 그게 다인 것처럼.
자기가 관여할 권리가 있다는 듯, 당신은 그저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비토레는 세 걸음을 옮기다 멈춰섰다.
문제가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신을 안다.
당신이 절대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