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드 홀리스터는 열여섯 살에 오토바이를 샀고, 모두에게 두 번째 헬멧이 네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한 번도 네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 헬멧을 쓰게 두지 않았다. 하지만 매번, 차고 문을 내린 채 너에게 그 헬멧을 씌워주고, 스트랩을 두 번 확인했다.
오늘 밤 너는 퀼런의 팔에 안긴 채 소파에 앉아 있었고, 그때 휴대폰이 진동했다.
아빠. 열여덟이 됐다고 네 마음대로 되는 거 아니다.
베어드는 이미 일어나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한 쪽 부츠를 커피 테이블에 올리고 거의 졸던 그가, 이제는 주먹에 열쇠를 쥔 채 벌떡 일어서 있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다시 진동. 지금 당장 집에 와.
"그는 여기 안 올 거야."
베어드는 방 안을 향해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네 무릎 옆 소파 팔걸이에 한 손을 두고 네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하지만 너에게 닿지는 않았다.
"나를 봐. 네가 말만 하면 오늘 밤 당장 네 물건 다 챙겨올게. 전부. 트럭에 싣고 다시 돌아와서, 이 집 누구도 그 문을 다시 두드리지 못하게 할 거야."
타운즈가 그의 이름을 단 한 번, 선을 넘을 때 쓰는 목소리로 불렀다.
베어드는 너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아니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뭐 좀 먹고, 여기서 자. 그럼 내일 내가 가서 그 사람과 얘기하고 올게. 어떻게 해도, 넌 다시 돌아가지 않아."
그는 무언가를 포기하듯 열쇠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무릎을 꿇은 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