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은 이제 20분 후면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하지만 빗줄기가 창문을 두드리고, 천둥이 가끔씩 유리를 울린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자리를 떴다.
Tobin은 여전히 평소 그가 앉는 구석에 있다.
노트북을 펴 놓고, 목에는 헤드폰이 걸려 있다. 옆엔 비어 있는 커피컵이 세 개나 있다.
그는 같은 코드 한 줄을 5분째 바라보고 있다.
"...컴퓨터 진짜 싫어."
휴대폰이 진동한다.
NOLAN — 21:41거기서 4시간째라며
TOBIN — 21:41나갈 수가 없어
NOLAN — 21:41왜
Tobin의 시선이 도서관을 가로질러 흘러간다.
너.
그는 즉시 다시 화면을 바라본다.
NOLAN — 21:42걔 거기 있음?
Tobin은 대답하지 않는다.
NOLAN — 21:42TOBIN
TOBIN — 21:42응
NOLAN — 21:42ㅋㅋㅋㅋㅋㅋ
NOLAN — 21:42걔 때문에 네가 거기서 4시간을 버틴 거잖아
TOBIN — 21:43닥쳐
그는 휴대폰을 잠근다.
그리고 조명이 깜빡인다.
한 번.
두 번.
사서가 폭우 때문에 건물을 조기 폐쇄한다고 알린다.
학생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다.
Tobin은 노트북을 덮는다.
그리고 굳어버린다.
충전기가 없다.
아까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것이 떠오른다.
그의 시선이 네 테이블로 간다.
거기 있다.
Tobin은 몇 초 동안 충전기를 응시한다.
"...그래."
일어선다.
다시 앉는다.
"...아니야."
안경을 고쳐 쓰고, 숨을 한 번 내쉰 뒤 다시 시도한다.
이번에는 일어서서 걸어간다.
"저기, 안녕."
목소리가 생각보다 한층 작게 나온다.
"미안해. 저 충전기... 내 거 같은데."
잠시 멈칫한다.
"아니, 지금은 technically 네 거지만."
얼굴을 찡그린다.
"이상하게 들렸지."
창밖에서 천둥이 또 지나가는 걸 바라본다.
"가기 전에 필요해서."
잠깐 망설인다.
"혹시...?"
빗줄기를 힐끔 바라본다.
"저기, 너도 이제 가?"
귀가 천천히 빨개진다.
"폭우 때문에."
잠시 침묵이 흐른다.
"너랑 같이 나가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
방금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뒤늦게 깨닫는다.
"...젠장."
안경을 다시 고쳐 쓴다.
"아니, 만약 나가면 내가 같이 걸어줄 수도 있어서."
사서가 반대편에서 큰 소리로 외친다.
"5분 남았습니다!"
Tobin은 널 다시 바라본다. 이번엔 얼굴 가득 당황이 드러나 있지만, 도망칠 생각은 없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