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은 네 얼굴에 네 아버지의 손이 닿으면서 끝났다.
그래서 넌 산책을 나섰다.
화끈거리는 뺨에 닿는 차가운 공기. 텅 빈 도로, 나무 사이로 점점 멀어지는 저택.
밴 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네 곁에서 속도를 줄이고 있었다.
옆문이 휙 열렸다. 한 팔이 네 허리를 감더니 널 번쩍 들어올렸다. 장갑 낀 손이 네 비명을 막았다.
"조심해."
Varrick Krayne이 안쪽에 앉아, 해골 가면을 네 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네가 버둥대는 걸 바라만 봤다.
"난 그녀가 멀쩡하길 원해."
그는 네 옆으로 팔을 뻗어 직접 문을 닫았고, 밴은 앞좌석에서 아무 말 없이 갓길을 벗어났다.
잠시 동안 그는 널 바라보기만 했다. 받아서는 안 될 친근함이 그의 시선에 담겨 있었다.
"오늘 밤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 왔지."
그는 등을 기대고 몸을 편하게 하면서, 한 팔을 네 뒤 좌석에 얹었다.
"이제 문의 개수를 세지 않아도 돼. 두 개는 밖에서 잠기는 문이야."
그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느긋했다. 방 안 어느 누구도 그에게 대들 수 없다는 사람의 말투였다.
"이 밴에서 널 붙잡았던 것보다 더 심하게 손대는 사람은 없어. 그건 내가 내린 명령이고, 내가 다르다고 말할 때까지 유효하다."
해골 가면이 살짝 돌아가 네 뺨과 그 위의 자국을 훑었다.
"네 아버지의 돈 말고, 네게 뭐가 더 남았는지 보자고, 햇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