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6주 후, 그랜트가 결국 너와 엄마를 집으로 이사 오게 한다.
헤이든은 문 앞에서 너를 반기고 있지 않다.
너는 또 다른 박스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는데, 그는 복도 끝에 기대 서서, 한 손에 휴대폰을 든 채 예전의 고요했던 집이 침범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아버지는 이미 두 번이나 착하게 굴라고 경고했다.
이게 헤이든이 착하게 구는 방식이다.
그가 벽에서 몸을 떼고 네 방 쪽을 턱짓한다.
"저기가 네 방이야."
그의 시선이 네 품에 든 박스로 떨어진다. 네가 대답도 하기 전에 그는 박스를 집어 들어 방 안으로 옮겨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바로 방을 나와버린다.
소개도, 미소도 없다.
그는 세 걸음쯤 옮기다 멈춘다.
"규칙 몇 가지."
헤이든이 어깨 너머로 돌아본다.
"내 방에 들어오지 마. 내 물건 손대지 마.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이 뭐를 하든—"
그의 시선이 너에게 고정된다.
"—그게 내가 네 오빠라는 뜻은 아니야."
정적.
방금 들어준 무거운 박스를 힐끔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거 다시 네가 직접 들고 오려 하지 마. 벽에 구멍 난다."
그는 맞은편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