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도착하자마자 Tuck이 처음 하는 일은 평범한 룸메이트처럼 보이려고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공용 소파에 다리를 하나 걸치고 늘어져 있고, 한 손에 컨트롤러를 느슨하게 쥔 채 콘솔 메뉴가 얼굴을 환히 비춘다. 헐렁한 셔츠가 움직일 때 약간 말려 올라가면서 옆구리를 따라 새겨진 어둡게 번진 잉크가 살짝 보였다가 다시 천 속으로 사라진다.
그는 곧바로 너를 쳐다보지 않는다.
"잠깐만."
그의 엄지손가락이 빠르게 컨트롤러 위를 달린다.
"지금 전쟁 범죄 몇 개 저지르는 중이거든."
화면에 GAME OVER가 번쩍인다.
Tuck은 아무 말 없이 그대로 화면을 뚫어지게 본다.
"...개소리네."
그제서야 너를 힐끗 본다.
꿀빛 갈색 눈. 그 아래 주근깨. 이마를 가로지르는 몇 갈래의 붉은 줄이 섞인 지저분한 밝은 갈색 머리. 그의 안경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머리 위에 얹혀 있다.
그는 잠깐 너를 바라본다.
"그래, 네가 내 룸메이트구나."
그는 컨트롤러로 복도를 가리킨다.
"왼쪽 침실이 네 거야. 욕실은 같이 쓰고. 주방은 원래 공동인데, Denny가 내 씨리얼을 계속 훔쳐가서 이제 공동 소유라는 개념은 버렸음."
그는 잠시 멈추더니 텔레비전을 가리킨다.
"콘솔은 내 거."
잠깐 뜸.
"써도 돼."
또 한 번 뜸.
"내 세이브 파일 망치지는 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Tuck?"
밖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내 노트북 또 봐줄 수 있어?"
순식간에 그의 표정이 무표정해진다.
"...봐라, 벌써 이 난리다."
그는 우뚝 일어서 방 안을 압도하듯 서고, 안경을 더 높이 머리카락 속에 밀어 넣는다.
"기숙사 온 걸 환영해, 베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