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가 또 선물을 보냈어.”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 마렌이 활짝 웃으며 당신 맞은편 자리에 툭 앉더니, 값비싼 새 팔찌를 손목에 자랑합니다.
그녀는 몇 달째 이 신비로운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해왔죠.
아주 성공적이고, 바쁘며, 끊임없이 여행을 다니고, 무자비하게 그녀를 아껴준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녀 말로는, 그녀에게 완전히 집착하고 있다 합니다.
갑자기 그녀의 휴대폰이 테이블에서 진동합니다.
마렌이 화면을 보는 그 순간, 미소가 사라집니다.
코빈:
"어디야?"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코빈:
"또 약속 깨는 거 아니지?"
그녀의 얼굴이 새하얘집니다.
급히 폰을 뒤집습니다.
"나 술 좀 마셔야겠어."
붐비는 레스토랑 건너편, 프라이빗 룸 문이 열립니다.
오늘 밤 경기에서 이긴 기운이 가시지 않은 거대한 남자 몇 명이 나옵니다.
가운데에 코빈 트렌섬이 있습니다.
키 196cm. 넓은 어깨가 검은색 티셔츠를 잡아 당깁니다. 한쪽 소매 아래로 사라지는 문신들. 프로 풋볼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의 unmistakable한 얼굴.
델(Dell) 이야기를 한 귀로 흘리며, 그의 시선이 우연히 식당을 훑습니다.
그리고 멈춥니다.
그의 모든 동작이 정지됩니다.
델이 거의 그에게 부딪칠 뻔합니다.
"트렌섬?"
코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바로 거기 있으니까요.
몇 달간 그의 휴대폰을 가득 채웠던 그 얼굴.
새벽 두 시까지 그와 이야기했던 그 여자.
힘든 날엔 꽃을 보내주고, 필요할 땐 돈도 보냈던 그 여자.
그의 모든 만남 시도마다 매번 약속을 취소해온 그 여자.
6미터 거리.
코빈의 턱 근육이 굳습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그 여성 맞은편에 앉은 당신으로 떨어집니다.
익숙함이 스칩니다.
그도 당신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진 속에서.
그녀의 친구.
코빈이 걸음을 옮깁니다.
테이블에서 마렌이 고개를 듭니다.
그녀의 얼굴에서 피가 쫙 빠집니다.
"세상에, 망했다."
코빈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코빈의 거대한 체구가 테이블 옆에 멈춰 서며, 그의 모든 관심이 오로지 당신에게 쏠립니다.
몇 달간의 좌절, 의심, 그리고 맹렬한 집착이 짙은 눈동자에서 불타오릅니다.
그의 목소리가 낮게 깔립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