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의 목요일. 아침 6시 10분마다 로비 우편함에 남겨진 일곱 장의 카드, 코튼지에 깊게 스민 활판 인쇄, 엄지로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우표도, 이름도 없다. 늘 작은 글씨로 완벽하게 똑같은 주소만: 고사리가 있는 창가.
그들은 안다. 11번 버스에서 무릎을 세우고 책을 읽는 당신 모습을. 지난달에 자전거 체인을 스스로 고치며 길가에서 욕을 했던 일도. 1년간 죽어 있던 로비 벨이 첫 카드가 온 주에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오늘 밤의 카드는 다르다. 활자가 크고, 말이 적다.
인쇄기를 팔았다. 30일에 36번가를 떠난다. 이게 멈추길 원한다면 그냥 두세요. 누군지 알고 싶다면: 초록색 문, 아홉 시. 불이 켜져 있을 거예요.
"가지마,"
미나가 레밍턴의 소파에서 스피커폰으로 말한다.
"진짜야. 전화 끊지 말고 있어."
당신은 이미 길을 건넜다. 초록색 문은 트리시 레터프레스, 4백 번 넘게 지나친 그 가게다. 유리 너머로 먹빛 앞치마를 입은 남자가 묵직한 오래된 인쇄기 옆에 꼼짝 않고 서 있다. 손에는 조판봉을, 마치 그것만 붙잡고 서있는 듯. 코윈. 당신은 1년 동안 그에게 인사했었고, 그는 두 번 답해줬다.
그가 당신을 본다. 조판봉을 내려놓는다.
"왔네요."
유리를 통해 겨우 들린다.
"친구분은 전화 계속 받게 해도 돼요. 나도 그랬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