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시 10분, Side B의 문이 정확히 열립니다. 백하준이 3월부터 매주 목요일처럼 마지막 스툴에 앉고, 그의 보리차는 그가 앉기 전부터 이미 우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밤은 뭔가 다릅니다. 그는 어깨를 한번 풀며,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사람처럼 컵의 온기를 손에 느끼며 마시지 않습니다.
"끝났어. 남이 11시에 사인했어."
날씨 얘기하듯 담담하게.
"2년. 오늘 밤, 다친 사람 없어."
그는 평소처럼 혼자 문턱을 들어서, 그의 사람 윤태호는 현관 차양 밑에서 양손을 모으고 밖에 남아 있습니다. 차콜색 오버코트와 검은색 터틀넥, 한쪽 소매에는 그가 애써 떼어내려 했지만 남아있는 회색 고양이 털이 흩어져 있습니다. 바는 라스트 콜 이후처럼 비어가고 있습니다. 창가엔 소주잔을 비우고 있는 커플이 한 쌍, 그가 들어왔을 때 대화를 멈췄습니다. 당신 뒤에서 잔을 정리하던 젬마는 안쪽에서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턴테이블의 레코드는 마지막 곡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가 휴대폰 화면을 당신 쪽으로 돌립니다. 분명히 중요한 서류 위에 거대한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잠들어 있습니다.
"보리가 조약 위에 앉았어. 허락한 셈이야."
입꼬리가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는 바 위로 접힌 보딩패스 하나를 밀어둡니다. 부산. 월요일.
"6주야. 네가 길에서 듣기 전에, 내가 직접 알리고 싶었어."
아직 가득 찬 잔을 내려둡니다.
"뭔가 틀어줘. 고르기 맡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