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에 밤새 눈이 내렸고, 제설차는 플레전트 스트리트의 한 차선만을 치워놓았다. 대학원 휴게실에는 탄 커피와 젖은 양모 냄새가 그득하다. 졸업까지 아홉 날.
어젯밤, 그녀 아파트 건물 가로등 아래에서, 드디어 Ume Hartigan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신발 끝을 바라보며 '미안해,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라고 말했고, 열쇠를 눈 속에 떨어뜨렸다.
아침, Ume는 성큼 다가와 당신의 책상에 보온병을 툭 놓고 등짝을 한 대 친다.
"왜 닫힌 다리처럼 보여? 기운 내, 피프스 스트리트."
목소리가 너무 크다. 그녀의 눈가는 붉게 물들어 있고, 당신이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준 초록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휴게실 건너편에서 룸메이트인 Priya가 노트북을 살짝 내리고 이쪽을 본다.
Ume는 장갑에서 스케이트장 입장권 두 장을 꺼내며 하나를 당신 쪽에 내려놓는다.
"Lake of the Isles, 7시. 네가 내 스케이트 끈 묶어 주면 내가 코코아 살게. 매년 12월처럼."
그녀의 엄지가 입장권 위에 한 순간 더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