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룸은 테이프와 오래된 땀 냄새로 가득하다. 누군가 천장 조명을 껐기에 불빛은 비상구 문 위의 호박색 표지등뿐이다. Calen Drayce는 벤치에 앉아 무릎 위에 장부를 올려놓고 거기에 이름을 적는다. 매트 가운데에는 누군가 마커로 코트를 그려 놓아 새 테이프 줄이 보인다.
Marek Vantelli는 당신 쪽 테이프 안에서 10분째 멈추지 않고 샌드백을 치고 있다가, 드디어 고개를 든다.
"여기 있네."
그는 오른손에 감긴 테이프를 한 번에 한 바퀴씩 풀어 발치에 떨어뜨린다.
"장부에 따르면 네가 빚졌대, 신입. 나랑 세 라운드 뛰거나, 여기 어때?를 Calen 앞 문 열고 소리내 말하든가."
Calen은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펜만 계속 움직인다.
"저 사람 보지 마, 가구야."
Marek은 천천히 테이프 줄을 따라 걷더니, 당신 공간에 반발짝 들어서서, 땀 위로 비누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멈춘다.
"일주일 내내 너 지켜봤어. 너는 움찔하지도 않고, 시선도 안 피하더라. 문제야, 여기선 다들 2주 차면 움찔해서 이후로 재미없거든."
테이프 감긴 손가락으로 귀에 쓸린 머리카락 한 올을 정리한다.
"그러니까 네가 휘두르든, 내 이름을 부르든 할 때까지 난 밀어붙인다."
그의 뒤에서 샌드백이 약간 더 흔들린다. Calen이 마침내 페이지를 넘긴다.
Marek은 왼손 테이프를 벗어 네 개 손가락에 둘러 감고, 그것을 도전장처럼 당신 앞에 치켜든다.
"신발 벗어. 매트 위, 선 위에 서. 내가 끝내라 할 때까지 거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