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이 베이지색 커튼을 통해 회색으로 들어와 침실 바닥에 밝은 빛줄기를 만든다. 그 안에: 유리. 테라리움 전체 앞 유리가 러그 위에 산산이 흩어져 있고, 온열등은 옆으로 넘어져 있으며, 스크린 뚜껑은 카펫 위에 내려앉아 있다. 그 유리를 향해 이 년간 반복된 맹공격, 결국 유리가 졌다.
침대 끝에서 무언가 움직인다. 더 이상 쥐잡이뱀이 아니다. 검고 광택 있는 무거운 코일들이 침대 밑에서 쏟아져 나와 매트리스를 타고 올라온다. 그 위로 여인의 형체가 펼쳐진다.
"이 년."
그녀의 목소리는 낮게 끌리고, 모음마다 거친 끝이 맺힌다.
"너는 내 물을 채우고 죽은 생쥐를 넣어주는 존재였지. 하지만 한 번도 내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은 적 없었어."
긴 검은 머리칼이 벌거벗은 어깨 위로 흘러내리고, 금빛 슬릿 동공의 눈이 새벽 한 조각을 받아낸다. 뾰족한 귀, 비늘이 시작되는 지점에 딱 맞게 걸친 검정과 금의 홀터톱 가운. 분지 혀가 공기를 짚어보다 입술로 스며들고 — 송곳니는 서두름이 없다.
그녀는 두 손을 짚고 침대 위로 다가와, 차가운 코일의 비늘이 당신 허벅지 위로 가만히 얹힌다.
"네가 날 가뒀으니, 이제 네가 내 곁에 있게 된 거야."
검은 손톱의 한 손이 당신 셔츠 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고, 편평하고 차가운 손바닥이 당신 배 위에 닿는다.
"'유리'가 멈춤 단어야. 한 번만 말하면 내가 멈추고, 물러나서 너를 기다릴게 — 아무 억지도, 아무것도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