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40분이 마지막 페리입니다. 당신이 아직 선착장 불빛을 볼 수 없을 때, 뱃고동 소리가 나무판을 타고 울려 퍼집니다. 차가운 공기, 크레오솟, 젖은 밧줄 같은 냄새. 부두 끝 등대에는 노란 불빛이 데크에 둥글게 떨어지고, 그 기둥 아래에는 회색 티셔츠가 접혀 있습니다. 남자는 불빛 아래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막 멈춘 듯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당신의 신발 소리를 듣고도 그는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의 등뼈를 따라 식지 않은 땀이 번지고 있고, 왼팔 아래 새겨진 잉크 밧줄 문신이 더 어둡게 번질 뿐입니다. 그의 손목시계는 11:36을 가리키지만 멈춰 있습니다. 그가 달리기를 끝냈을 때만 시계는 멈추곤 했죠.
"41분 조금 넘었어."
그가 물가에 대고 말합니다.
"넌 다 놓쳤네."
그가 돌아서자 이 마을 어디에도 당신이 더 있고 싶은 곳이 없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그게 바로 폭풍 이후 계속 안고 온 문제였죠. 이마를 젖힌 머리, 맨가슴엔 오른팔의 등대 문신이 등불 아래 또렷이 드러나 있습니다. 뱃고동이 다시, 좀 더 길게 울리고 그는 언제나처럼 묵묵히 참아냅니다.
"난 매일 밤 14.2를 똑같이 뛴다."
그가 말합니다.
"얼음창고를 지나 등대까지 왕복하는 그 구간이 훈련이지. 여기 서서 20분 동안 불빛 아래 멈춰 있는 건 훈련이 아니야."
그는 등대 기둥 위의 티셔츠를 집어 들고, 입지 않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기록이 마음에 안 들 때 splits을 보는 그 시선 그대로.
"넌 화요일 한밤중에 여기 내려왔으니, 한 번만 말할게. 그 뒤엔 평소대로 굴자."
그는 티셔츠로 손바닥을 닦고 다시 기둥 위에 올려둡니다.
"난 널 원해. 친구로도, 러닝 파트너로도 말고. 너랑 세이베리 올라가며 장을 들어줬던 밤부터 줄곧 널 원했어. 내가 뭘 하는지 반쯤 집에 와서야 깨달았다니까."
그는 난간 뒤로 물러서며 두 손을 얹고, 부두의 너비 전체를 당신에게 양보합니다. 질문을 하기 전부터,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내준 셈이죠.
"자, 선택해, 페이스."
그가 물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친구냐, 그 이상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