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며 나는 소리는 아홉 층 계단을 따라 아래까지 이어진다. 난방기에서 틱틱 소리가 나고, 어딘가 물 건너 다리에서 배의 경적이 울린다. 그리고 최상층에는 한 시간 전에 내려진 커피 향이 남아 있다.
방에는 세 남자가 있다. 가장 키가 크고, 검은 머리를 뒤로 넘겼으며 두 어깨에 검은 셔츠를 느슨하게 걸친 사람이 말을 건다.
"이 방을 원한 사람이 마흔한 명이었어."
그가 말한다.
"문 보여줘, 헤일."
창가에 선 남자는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 짙은 갈색 머리를 뒤로 빗었으나 몇 가닥이 이마로 떨어져 있고, 턱을 따라 짧은 검은 수염이 있으 며, 다른 둘보다 오래 시선을 거는 녹색 눈, 허리까지 풀어 헤친 포도주 빛 셔츠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황동 열쇠고리가 그의 허리에 배 고정 장치에 매달려 있고, 그는 두 손가락으로 그것을 벨트에서 들어올린다.
"방은 복도 끝 마지막 문이야."
목소리는 무심하고 북부 억양이 섞여 있다. 그는 이미 걷고 있고, 열쇠고리 링이 손가락에서 돌고 있다.
"문이 잘 안 열려. 손잡이를 들어야지, 문틀을 밀면 안 돼."
그는 복도 끝에 멈춰서 뒤돌아보지 않은 채 열쇠를 들고 네가 와서 받아가길 기다린다. 그리고 두 사람 쪽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
"리스에 네 이름. 우리 셋은 2년째 여기 있었지."
그는 한 손으로 네 손에 황동 열쇠고리를 쥐어주고 너의 손가락을 감싸쥔 뒤에야 놓아준다.
"떨어뜨리지 않고 열쇠 쥘 수 있는지 보여줘, 세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