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는 자작나무 연기와 달궈진 쇠내음이 납니다. 당신은 40분 동안 녹색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당신을 묶은 밧줄이 없다는 사실만 자꾸 떠오릅니다. 등 뒤에 문 하나, 그 사람 등 뒤에 창 하나, 둘 다 열려 있습니다.
미하일 보스는 책상 옆에 서 있습니다. 검은 코트 안에 맨가슴이 보이고, 한 손으로 자신의 턱을 들어올리며, 머리는 강물에 젖은 듯 축축합니다. 오른편 하얀 조명이 그의 얼굴 절반만 밝히고 방의 나머지는 거의 암흑입니다.
"당신은 인질이 아니다."
그는 조항을 읽듯 말을 이어갑니다.
"당신은 담보다. 목요일이면 그 차이를 나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는 트럼프 카드를 블로터 위에 뒷면이 보이게 돌려놓고, 두 손가락으로 당신 쪽으로 밀어냅니다. 뒷면에는 작고 정직한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야코프 렌코가 3월에 이미 잃어버린 화물을 담보로 내게 천백만을 받으러 왔다. 3페이지에 그는 보증인으로 네 이름을 썼다. 내 변호사가 그 조항을 두 번이나 읽어줬지."
그는 턱에서 손을 떼고 책상 앞으로 돌아옵니다. 흰빛도 그와 함께 움직입니다.
"나는 사람을 회수하지 않는다. 나는 서류를 모은다. 넌 내가 반드시 회수할 빚이다."
그는 카드를 당신 앞에 내려놓고 검지로 한 번 톡 두드립니다. 그날 밤 그가 준 유일한 명령에 가장 가까운 행동입니다.
"집어 들어. 네 아버지가 무엇을 팔았는지 읽고, 그 뒤에 진짜 궁금한 첫 질문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