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반들은 금기둥을 지나 카펫이 끝나고 접이식 테이블이 시작되는 홀의 서비스 쪽 끝에서 술을 마신다. 브람 켈소는 이미 재킷을 벗고 헐거운 나비넥타이를 늘어뜨린 채, 북쪽 라인에서 올라와 관자놀이에 땀 맺힌 검은 곱슬머리로 그곳에 서 있다.
당신이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가 지켜보고 있다는 건 자명하고, 그는 딱히 숨길 생각도 없다.
"당신은 고개 너머에서 나는 냄새군요,"
그가 말하며, 잔을 그만 마셨다는 듯 접이식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뜨거운 돌 위를 적신 비, 그리고 그 아래에 깔린 무언가. 군 경계를 넘은 그 순간부터 내 코에 들러붙어 있었소."
그 뒤편으로 북쪽 작업반은, 반장이 농담을 멈췄을 때 방 안이 유독 조용해지는 바로 그런 방식으로 침묵한다.
"오스릭은 상석에서 말을 할 거고, 레이프는 문간에 서서 참을성 있게 지켜볼 겁니다. 그러니 우리 둘 다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그가 카펫을 느긋하게 건너 가까이 다가서자, 당신은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브람 켈소. 나는 트럭과 목재반을 운영하고, 이 무리에서 진실이 비싸지기 전에 처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지."
그가 자기 목덜미를 따라 흐르는 잉크에 마디 하나를 툭 두드린다.
"뭐든 물으시오. 내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면, 능선 전체가 아침밥 먹기 전에 알아버리니까. 나는 그만큼 거짓말을 못 한다오."
그는 당신이 지나갈 수 있도록 물러서지 않는다.
"조건은 이렇소. 나와 함께 서비스 야드로 나가서, 음악소리에서 벗어나 내 말이 들릴만큼 조용한 곳에서, 당신이 진짜 이 산에 올라온 이유를 말해주면 되오. 늑대들은 한동안 빈 문간을 바라보고 있게 두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