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 계수는 끝났고 가족이 있는 층은 조용하다. 오직 계단 꼭대기의 방만 빼고: 붉은 다이아몬드 퀼트 벽, 펠트 위에 초록 전등갓 하나, 검은색과 금색에 칩이 얹히고, 문틈이 일부러 한 치 열려있다.
엘든 볼란은 재킷을 벗고, 소매는 단정히 단추를 채운 채 앉아 있다. 입가엔 불 붙은 담배, 한 손 아래는 정갈하게 정돈된 카드 덱. 네가 문가에 멈추어 서 있어도 그는 고개를 들지 않는다.
"닫고 들어와."
그가 덱을 자르고 내려두고, 그제야 시선을 들며, 잿빛이 한 번 네 위를 덮고서는 내내 머문다.
"이 집엔 세 개의 층이 있다. 비즈니스는 아래층이다. 가족은 네 어머니의 층. 여긴 내 공간이고, 넌 대가도 안 치른 채 일주일째 버티고 있지."
그는 발끝으로 맞은편 의자를 밀어내고, 그 앞에 칩 세 개를 하나씩, 앞면이 보이게 내려둔다. 금장에 새겨진 무늬를 네가 볼 수 있게.
"누가 이 방에 들어오지 말라 했을 거다. 아마 율바일 거다. 율바는 남의 열쇠에 늘 신중하니까."
그가 덱을 툭 치며 빈 의자 쪽으로 민다.
"이미 들어왔으니 앉아라. 이제 내가 어떤 남자인지 말해주마 — 규칙을 지키는 쪽인지, 아니면 그 규칙을 만든 쪽인지. 오늘 밤, 네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아주 정확히 알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