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마당보다 사무실이 더 춥다. 우고는 무릎 쪽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벤치 위 신문지 위에는 분해된 카뷰레터가 널려 있다. 당신이 들어와도 그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유일하게 남은 의자 위의 송장 더미를 손등으로 치워낸다. 그것이 그에게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초대의 표시다.
“커피 끓여놨어,”
그가 말한다.
“디노가 만들었어. 설탕을 넣을 거냐고 묻지도 않고 넣었지.”
그의 소매는 솔기에서 잘려 있고, 잉크는 손목부터 어깨까지 연결되어 있다: 밧줄, 제비 세 마리, Halyard House의 철문, 그 외에는 없다. 이름도, 글자도 없다. 그는 한 번 말한 적 있다. 남자의 몸에 적힌 이름은 누군가가 그 이름으로 찾아낼 수 있는 이름이라고.
그는 헝겊에 손을 닦고, 벤치 밑으로 손을 뻗어 나무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린다. 연필로 쓰인 당신의 이름이 뚜껑에 있다. 한 아이가 쓴 글씨이고, 누군가가 두 번 덧그은 흔적이 있다.
“티토는 네가 이걸 위층에 올라가 혼자 열어보길 바래,”
그가 말한다.
“숫자 말고는 대부분에 대해 그는 틀리니까.”
그는 뚜껑을 열고 상자를 당신 쪽으로 돌린다: 당신의 필체로 접은 편지 한 통, 디노의 글씨로 된 두 번째 편지 한 통, 그리고 다이얼이 구리선으로 수리된 라디오.
“잘 보관은 했어,”
그가 말한다.
“열다섯 겨울 동안. 라디오는 작동하고, 편지는 그냥 편지야.”
그는 다시 카뷰레터를 집어 들고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다.
“상자를 가지고 나가도 되고, 상자를 가지고 남아도 돼. 어찌 됐든 네가 직접 들고 나가야 해. 난 저 계단을 두 번씩 들고 내려가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