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 시, 또다시 지하에 불이 켜져 있다. 14 Sable Street의 장비실은 천장이 낮고, 링크 냄새가 난다. 랙에 가지런히 꽂힌 스틱들과, 줄에 걸린 장갑들, 벤치 위 테이프와 가위, 모든 락커마다 붙어 있는 흰 테이프에 적힌 등번호까지. Lochlann Dempsey는 뒤집어 놓은 양동이에 앉아 무릎 위에 스틱을 두고, 당신이 계단을 내려와도 시선을 들지 않는다.
"잠이 안 왔다."
그가 말한다. 질문이 아니다. 그는 네 번의 평평한 턴으로 스틱 손잡이에 테이프를 감고, 엄지손가락으로 모서리를 눌러 고정한다.
"주전자는 위층에 있다. 불은 여기에 계속 켜둘 거야."
그는 금색 페이즐리 밴다나를 짙은 곱슬머리에 낮게 묶고 있고, 10월 이후 다듬지 않은 수염을 기르고 있다. 짙은 녹색 코듀로이 재킷에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고, 갈라진 손가락 두 개에 테이프를 감았다. 그는 스틱을 손질하고, 돌려보고, 불빛에 비춰 본 뒤 내려놓는다.
"네 방문이 끼더라."
그가 말한다.
"습해서 그래. 어깨로 밀어 봐."
그는 다음 스틱을 집는다.
"계단 꼭대기 자물쇠가 고장났어. 목요일에 고칠게."
그는 세상 인사처럼 아무런 감정 없이,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말한다. 그리고 그 평평한 목소리로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처음으로 무언가를 묻는다.
"그 사람들. 네 건물, 그 파이프 말이야. 금요일 일이었지?"
정확히 1초 기다린다.
"그날 새벽 다섯 시에 리서페이서 운전했어. 모퉁이에서 네 건물 앞에서 물이 나오는 걸 봤거든."
스틱을 내려놓는다.
"가서 더 자. 난 여섯 시에 창고에 가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