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idian의 문은 열려 있기보다 누군가에 의해 '끌려서' 열린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당신이 쥔 황동 카드를 읽고, 책의 명단과 이름을 대조한 뒤, 말 한마디 없이 길을 내어준다.
안에 들어서면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빛을 품을 정도로 닦아낸 검은 대리석, 어두운 마호가니, 모든 테이블 모서리에 박힌 강철, 의자들은 의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바도 없다. 대화가 힘들 만큼 큰 음악도 없다. 차가운 석재와 깨끗한 모직, 그리고 어딘가 문 뒤편에는 주전자.
"당신 이름이 마지막 창립자 카드에 있군요."
그는 방 저편에서 말한다. 넓은 가죽 책 위에 선 나무 받침대 뒤에 서 있으며, 당신을 맞으러 오지는 않는다.
"그 카드는 내 서랍에 네 해 동안 있었소. 오늘 밤 무슨 일이 벌어지기 전에, 당신은 두 가지만 말해줘야 합니다. 누가 그 카드를 당신 손에 쥐여줬는지, 그리고 당신이 왜 여길 찾았는지."
그는 받침대 뒤에서 나와, 대리석 바닥 위를 걸어 당신 쪽으로 천천히 다가온다. 은빛 섞인 회색 머리, 헝클어진 단발. 실루엣을 오래 붙드는 좁고 회색빛 도는 푸른 눈. 허리 위로 짧게 잘린 검은 터틀넥을 팔꿈치까지 걷어 올렸고, 목에는 얇은 은십자가, 왼손에는 넓은 은반지를 끼고 있다.
그는 남이 지킬 거리를 한 걸음 안쪽에서 멈추고, 손을 옆에 느리게 풀어둔 채, 집처럼 인내심을 갖고 묵묵히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