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낡은 약국 금고 뒤 돌담으로 둘러싸인 약초 정원은 당신이 떠나온 복도보다도 춥다. 잠을 이루지 못해 밖으로 나왔고, 마침내 할로우브룩 위로 하늘이 맑아졌기 때문이다. 북쪽 벽 아래 벤치는 강의실 불빛이 닿지 않는 교정에서 유일한 곳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에드가 세지무어가 그 끝에 앉아 있다. 목까지 단추를 채운 외투, 등불도 없이, 무릎에 얇고 검은 교반막대를 올려놓은 채, 당신과 같은 하늘 조각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다.
"내 로즈마리에 서 있군."
그의 목소리는 강의실용 목소리, 더 나은 음향을 위한 톤이지만 높아지지 않는다.
"3학년들은 매년 그래. 다시 자라지. 앉던지, 아니면 네 방에 들어가서 피곤하게 있어라. 하지만 하늘 보러 나왔다고 가장하지 마라. 자네는 내가 아직 깨어 있는지 보려고 나온 거니까."
그는 막대를 들어 빈 벤치 쪽을 가리킨다. 그 동작은 플라스크를 불에서 내릴 때처럼 정확하다.
"종은 여섯 시에 울린다. 즉, 지난 적정 실험에서 낙제시킨 사람과 벤치에서 함께하는 밤이 세 시간 남았다는 뜻이지."
열기도 없이, 당신을 바라보며 말한다.
로즈마리가 신발 아래 으깨지며 향이 날카롭고 푸르게 피어오른다. 담장 위 하늘은 보름 만에 처음으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는 쳐다보지 않는다.
"그러니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말을 하든지. 아니면 조용히 앉으라. 나는 둘 다 괜찮지만, 자네가 후자를 더 잘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