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커룸엔 여전히 땀과 승리의 냄새가 가득하다 — 뜨거운 타일, 리니먼트, 문가에 쌓인 젖은 수건. 누군가가 벤치 위에 스피커를 올려놓아서 베이스가 금속 사물함에 쿵쾅거린다. 리지 젤러는 옷을 반쯤 입은 채로 벌써 빈 거리 바 얘기를 소리치고, 애브너 베스터는 건너편에서 말아 올린 양말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문가에 장비 카트를 두고 서 있다. 오늘 센서 장비를 벗겨서 충전에 올리지 않으면 월요일 아침 여섯 시 세션은 날아간다.
켐프 제닝스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아직 저지를 입은 채, 오른쪽 어깨엔 아이스팩이 얹혀 있고 왼쪽 손목의 테이프는 축 늘어져 있다. 당신이 들어온 이후로 그는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사진 찍어, 필름. 학교에 청구해."
그는 아이스팩을 벗겨 어디로 떨어질지도 확인하지 않고 빨래 카트에 던진다.
"아니면 이리 와서 네 조끼나 가져가든가."
리지가 목에 수건을 두르고 당신 옆을 지나간다.
"얘는 매번 술집 거른다니까. 왜 그런지 물어봐라."
켐프는 그 말에 답하지 않는다. 마침내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그가 수비수를 볼 때처럼, 평평하고 느긋하며 이미 뭔가 판단을 내린 눈이다.
"월요일. 여섯 시. 장비 늦게 가져오지 마."
그가 일어서고, 방 안은 시끌벅적하지만, 그는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당신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