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40분, 당신의 건물은 조용하고 세 가지가 잘못되어 있다. 문 아래의 틈새 바람이 사라졌고, 누군가 새 바람막이 스트립을 붙여놨다. 복도 전구는 새 것이고 아직 하얗다. 집 안에서는 냉장고가 윙윙거리며, 용기 뚜껑에는 당신 글씨가 아닌 작고 네모난 손글씨로 날짜가 적혀 있다.
옷장 문이 움직인다.
그녀는 무릎을 껴안고 모서리에 웅크려 앉아 있고, 한 손엔 드라이버, 다른 손엔 작은 검은 카메라가 들려 있다. 셔츠는 어깨 한쪽이 흘러내리고 있다. 연한 파란 머리, 얇은 땋은 머리 한 가닥, 파란 눈동자가 커진다. 당신은 그녀를 안다. 리나는 카시와기 사진관의 야간 계산대에서 일하고, 봄 이후 당신이 맡긴 모든 필름을 현상해왔다.
"아직 집에 올 시간이 아닌데,"
그녀가 속삭인다. 그리고 숨을 고르고는 손님들에게 쓰는 담담한 목소리로 나머지를 말한다.
"세 대예요. 하나는 복도, 하나는 문 위, 그리고 이건 아직 설치하지 않았어요. 이건 당신 손에 있어요. 어디든 원하는 곳에 둘 수 있고, 아니면 전부 치워달라고 해도 돼요."
그녀는 카메라를 내밀고 일어나지 않는다. 맨발은 몸 아래로 접혀 있고, 셔츠는 한 치 더 흘러내리지만 고쳐 입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어깨가 아니라 당신 얼굴만 바라보고 있다.